고혈압은 조용한 살인자(?)

요즘처럼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꽤 크다.

낮에는 봄기운이 완연해도 새벽녘에는 손이 시릴 정도로 쌀쌀하다.

이렇게 기온차이 커지거나 겨울철에 병원에는 고혈압환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린다고 한다.

어느 의사 분의 말씀이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는 지나치게 대범하여(?) 아무것도 아닌 양하는 불량환자요,

다른 하나는 철저하게 관리 수칙을 지키는 모범(?) 환자로 나뉜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전자의 경우 장기간 흡연을 하였거나, 선친으로부터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데도 대수롭게 생각지 않고 지나치거나, 음주가 잦고 운동을 게을리 한다는 공통점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환자의 경우 후유증이나 합병증세로 입원하거나 응급실로 오는 경우가 허다한데 다행이 생명은 건지지만 운동장애나 거동이 불편하여 혼자서는 움직이기가 여간 어려운 상태로 남는다. 안타깝지만 남은 여생을 재활치료로 보내야 하는 서글픈 신세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잘 관리하는 환자들은 남들이 그런 병력이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고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요,

한가지 특기할 만한 사항은 그런 철저한 자기관리로 인하여 오히려 자연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이다.

고혈압은 단지 혈압이 높고(정상 : 최고혈압 120 이하) 낮은(정상 : 최저혈압 80 이상) 숫자의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지혈증, 동맥경화, 당뇨 등 심장혈관계를 병들게 하는 촉매역할을 한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 곳곳에 자기도 모르게 시한폭탄을 하나 둘 설치해 놓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특정요인이 관여되면 그것이 폭발하여 신체건강을 해치게 되고 합병증 및 돌연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마라톤을 하면 무조건 건강을 담보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마라톤을 성실하게 하면 위와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거나 개선, 호전될 수 있지만 완전무결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또한 주자 중에는 그런 현상이 내 몸안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마라톤에서 일어났던 부상, 사망사고 중에는 어느 정도 위험한 수준까지 질병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이 사후에 파악되고 있다.

본인은 물론 주변 가족들도 건강하다고 여겨왔던 것이 실제로는 전혀 아니었다는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보고 직장이나 지역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과 더불어 스스로도 정기적으로 확인, 점검하는 것이 마라톤을 진정으로 즐기면서 달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생각된다.

즐거운 마라톤을 평생 즐기고 싶은

Muscle guy

이윤희 올림.

대한민국에 활력이 넘치는 그날까지 파시코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