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당뇨 발병원인과 대책은?

오줌에 당이 많은 것을 당뇨(Diabetes Mellitus:고대 그리스어로 꿀mellitus=honey이 들어있는 소변이라는 뜻:)라 한다.

아주 많이 들어서 상식처럼 일반화되어 있다.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면서 물을 같이 끌고나가기에 탈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신다하여 예전에는 ‘소갈병’이라 불리기도 했다. 

영양소가 소화가 되지 못하여 몸밖으로 빠져나가므로 피로감과 체중이 감소한다.

피가 당에 의해 점도가 높아져 오래 지속되면 전신의 심, 혈관계에 크고 작은 만성질환, 합병증을 일으킨다.

당뇨는 음식물을 소화시켜 위장관을 통하여 핏속으로 포도당이 들어오면 이를 근육세포에 넣어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포도당이 피에서 세포로 들어가는 과정에 도우미역할을 하는 인슐린(Insulin)이라 하는 동화호르몬이 있다.

인슐린이 췌장(pancreas;이자)에서 

1. 적게 분비되거나, 

2. 그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인슐린저항성증가(인슐린 민감도 저하)가 당뇨의 주요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는 크게 선천적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제1형 당뇨와 후천적인 생활습관에 의하여 인슐린을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제2형 당뇨로 구분한다.

지금까지 큰 틀에서 그 윤곽은 파악되었다하더라도 그 과정이 복잡다단하여 하부단위로 들어가면 아직도 발병원인이 꼭 집어 ‘이것이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앞으로 밝혀낼 것이 꽤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구인들은 제1형 당뇨 처럼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는 민감도 저하가 당뇨발생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최근의 국내연구에서 (일부 지역의 표본이지만)한국인은 제 2형 당뇨인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보다는 제 1형 당뇨인 분비하는 능력이 떨어져 당뇨에 걸린다는 결론을 얻었다.

서울대 의대 박경수 교수팀과 아주의대 조남한 교수팀은 10여 년간 추적연구를 통해 아래와 같은 내용을 보고하였다.

(10-year trajectory of β-cell function and insulin sensitivity in the development of type 2 diabetes: a community-based prospective cohort study. Lancet Diabetes Endocrinol. 2015 Nov 10.) 에 따르면 경기 안성, 안산에 거주하는 성인 중 정상인 4,106명을 2001~21012년까지 10여 년간 추적, 관찰하였는데,(대단한 끈기와 열정에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2년마다 검사를 하여 인슐린 분비능력과 민감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당뇨병은 12%(498명),당뇨 전 단계는 27%(1,093명)가 나타났다. 나머지61%(2,515명)은 정상을 유지했다.

10여 년 동안 정상그룹은 인슐린 민감도가 27%감소했지만 인슐린 분비능력은 70%증가했다.

하지만 당뇨병발생 그룹은 정상그룹에 비해 처음부터 분비능력이 38%, 인슐린 민감도가 17% 낮았고 10여 년 동안 인슐린민감도가 64% 감소했지만 분비능력은 증가하지 않았다.

이는 정상그룹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져서 포도당이 근육세포로 잘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를 보완하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량을 증가시켜 정상혈당을 유지한 것이다.

반대로 당뇨병 그룹은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져도 이를 보완할 만큼 인슐린 분비량을 늘리지 못해 당뇨로 진행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연구에서 당뇨병 환자중 38%가 인슐린 분비능력의 저하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적지 않은 부분이 유전적인 경향이 있으며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 밥을 주식으로 하는 탄수화물의 다량섭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인슐린분비능력이 떨어진 원인을 찾아 그 능력을 높이면 해결이 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 중에 중요한 단서가 탄수화물섭취를 줄이고(흰밥대신 현미) 근육사용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가능한 많이 움직이고 운동을 하는 것이다.

즉 근육에서 포도당사용을 촉진시켜 핏속에 있는 포도당을 근육세포 안으로 끌고 들어가 최대한 사용하면 핏속의 혈당도 떨어지고 궁극적으로 분비능력도 덩달아 향상된다.

즉 우리 몸은 진화하는 과정에서 움직이게 설계, 최적으로 조정되어 왔는데, 사용하지 않으면 그 기능이 퇴화하는 것이다.

문명의 이기를 적절히 잘 활용하여 생활의 편리함을 도모하는 동시에 움직임을 유지하고, 보다 더 근육을 사용하면 DNA원래의 설계취지대로 작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몸을 움직이면 웬만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는

Muscle guy

운동생리학박사 이윤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