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고기(육류)가 뇌졸중(중풍)의 위험을 높인다.

지금이야 집에서 가까운 수퍼마켓에만 가도 비교적 손쉽게 고기를 살 수 있고, 회식이란 미명하에 비교적 자주? 먹을 수 있지만,  예전에 어릴 때는 어르들의 생신, 명절 때나 동네에 크고 작은 애,경사가 날 때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풍요속에 빈곤이라고나 할까? 1990년 이후 육류소비가 늘면서 자연스레 관련된 뇌졸중, 당뇨, 동맥경화, 심장,혈관계 등 만성질환들이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이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고기는 우선 맛이 있다. 고기 속에 포함된 여러 지방산들이 어우러져 입에 착 달라붙는 듯한 느낌이 있어 어쩌면 그 지방산 맛에 다시 찾게 되는 약간의 이끌림?, 중독성? 이 있기도 하다. 일부는 그 반대이기도 하지만...

다만 이런 맛이 있는 고기류(특히 붉은 색을 띄는 육류)를 과하게, 장기간 일상적으로 먹는 경우 어쩔 수 없이 함께 먹게 되는 (마블링marbling이라 하여 거짓으로 현혹하는)하얀 색을 띄는 지방이 도리어 우리의 건강을 해치게 되는 양면성이나 역설을 보여주는 연구(Association of Dietary Protein Consumption With Incident Silent Cerebral Infarcts and Stroke: The 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ARIC) Study. Stroke. 2015 Dec ;46:3443-3450)가 있어 소개합니다.

위 연구결과에 따르면 원래 당뇨, 심장질환 등 뇌졸중(중풍)의 위험요인이 없던 중년(45~64세) 11,600명을 조사하고 23년여간 추적조사를 한 결과 적색육을 많이 먹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덩달아 높아지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23년 뒤에 11,600여 명 중 699건(6.02%)의 뇌졸중이 발생했으며, 섭취량에 따라 다섯 개 그룹으로 나눴을 때 가장 많이 먹은 그룹이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뇌졸중 위험이 47% 높게 나타났다. 

베이컨, 소세지, 육포 등 가공육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먹은 그룹보다 뇌졸중 위험이 24%더 높게 나타났다. 남성만 따로 봤더니 62%나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반면 가금류(닭, 칠면조 등),해산물, 견과류, 콩 등으로부터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은 뇌졸중 위험의 증가와 관계가 없었다. 

즉 붉은색 고기는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또한 일일단백질 섭취량과 뇌경색과는 관계를 찾지 못한 것(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으로 봐도 무방함)으로 결론을 맺고 있다. 

위와 같은 장기간의 과정과 결과를 살펴봤을 때 붉은 색 고기를 많이 장기간 먹는 것은 심장혈관계에 좋지 않은 것만은 자명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고기 안에 함유되어 있는 동물성지방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방이 포화도가 높아서 LDL콜레스테롤 숫치를 높이고, 심장과 혈관 안에 피떡(혈전, Plaque)을 만들어 혈관벽에 들러붙어 혈관을 좁게 하거나, 심한 경우 틀어막아 산소와 영양소의 전달을 막기에 필연적으로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신체를 구성하고 작동시키는, 반드시 필요한 단백질의 공급원이 육류, 어류, 견과류, 콩 등이 다양하게 서로 적정한 수준에서 아미노산의 조합이 골고루 이루어져야 하는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섭취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니라 적정한 운동이 동반되어야 단백질의 기능이 원만하게 이뤄진다. 

단백질의 적정섭취량은 성인의 경우 1g/체중kg/일(운동을 열심히 할 경우 약 2배까지 허용함)이며, 단백질섭취는 많아도 그에 따른 질환(통풍 등)이 동반되며, 적을 경우 성장이 늦어지거나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근육, 뼈 등 신체 각 기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적정한 정도의 섭취는 아주 바람직하나 과도할 경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아주 상식적인 결론에 도달하며, 이론이 아닌 실천을 해야 할 것이다.

적정한 육류섭취로 단백질의 균형을 맞추고 운동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하는

Muscle guy

이윤희 Ph.D. 올림.